돈은 적다 하여 마다할 것이 아니다. 이 몇 수만 익히면 한 문이 백 문으로 불어날 것이다! 첫째: 사람으로 돈을 벌기 구류문은 돈이 없지만, 사람은 넘친다. 그렇다면 사람을 어찌 돈으로 바꾸느냐…
돈은 적다 하여 마다할 것이 아니다.
이 몇 수만 익히면 한 문이 백 문으로 불어날 것이다!
첫째: 사람으로 돈을 벌기
구류문은 돈이 없지만, 사람은 넘친다. 그렇다면 사람을 어찌 돈으로 바꾸느냐? 답은 이원에 있다!
이원 제자들이 판을 벌이려면 구경꾼이 필요하고, 명성을 세우려면 입소문도 필요하다. 그 구경꾼도, 그 입도 모두 구류문이 될 수 있다. 구류문 형님들과 아우들을 모아 이원 사람들과 흥정을 마쳐라. 생각해 보아라. 한 판에 관객 하나당 열 문이면 관객 백 명은 천 문이다. 좋은 평 한 마디에 다섯 문이면 백 마디는 오백 문이 된다.
이 일을 이루려면 화술을 갈고닦아 값을 높여 받는 것이 으뜸이다. 그 사이에서 몫을 떼기만 해도 돈이 저절로 굴러들 것이다.
둘째: 들판에서 금 찾기
여기서 말하는 금은 진짜 금이 아니지만, 진짜 금으로 바꿀 수도 있다.
황산의 들꽃과 바위 틈의 잡초도 알아보는 눈만 있으면 금과 다르지 않다.
그 눈을 어찌 기르느냐 묻거든, 개봉성 밖의 의관을 찾아라.
견습인 척 눈썰미를 길러 두면 쓸 만한 약초를 가려낼 수 있고 그것을 캐어 모아 청계관 의원들에게 팔 수 있다. 솜씨도 배우고 돈도 벌며 훗날 정까지 들면 진료비도 아낀다. 이래서 약값은 의원에게서 받아내는 법이라 하는 것이다.
셋째: 한 번에 두 몫 챙기기
한 번에 두 몫을 챙길 기회는 드물어도 없는 것은 아니다.
비가 잦은 철이면 어둡고 습한 곳을 뒤져 보아라. 십중팔구 기괴한 버섯이 나온다. 아는 것, 먹을 수 있는 것은 골라 장터에 내다 판다. 모르는 것, 생김새가 수상한 것도 따로 챙겨 뒀다가 창백하고 음침한 기운의 자가 지나가면 그때 내놓고 팔아라. 그런 자는 무심곡 제자일지도 모른다. 독버섯을 모으길 좋아하니 분명 값을 물을 터이다.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라.
주의해라. 두 가지는 절대 섞어 팔지 마라. 일이 틀어져 개봉부에 끌려가면 구해 줄 이는 아무도 없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영리한 구류문은 벌써 밑천이 조금은 생겼을 터, 더 배울 필요도 없다.
허나 정 더 배우고 싶다면 아직 수가 남아 있다. 어서 하권을 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