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란이 오늘 또 거울을 보았습니다. 삼 년입니다. 그 갑작스러웠던 재앙이 그녀를 괴롭힌 지 벌써 삼 년이 지났습니다. 그녀는 분명 예전엔 그렇게 잘 웃던 낭자였습니다. 봄날 찬란한 꽃처럼, 겨울날 …
아란이 오늘 또 거울을 보았습니다. 삼 년입니다. 그 갑작스러웠던 재앙이 그녀를 괴롭힌 지 벌써 삼 년이 지났습니다.
그녀는 분명 예전엔 그렇게 잘 웃던 낭자였습니다. 봄날 찬란한 꽃처럼, 겨울날 순백의 눈처럼 환하게 웃었지요.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게 사라졌습니다.
전 그녀가 웃는 게 좋습니다. 다시 웃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설령 제가 그녀 곁에 없더라도 상관없습니다.
성 의원님, 전에 아란의 얼굴을 고치려면 제 살과 가죽 외에도 운생화라는 약초가 필요하다고 하셨지요.
아란이 운생화를 먹어야만 살가죽을 도려내는 고통을 견딜 수 있다고요.
이제 그 운생화를 찾았습니다. 성 의원님, 이번엔 부디, 제 청을 들어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