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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빈 술 호리병. 아직도 만강홍의 서늘한 잔향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호리병 주둥이에는 피가 묻어 있고, 옆면에도 짙은 핏자국 몇 점이 튀어 있다. 곁에는 질질 끌린 듯한 혈흔 하나가 물가까지 …

속이 빈 술 호리병. 아직도 만강홍의 서늘한 잔향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호리병 주둥이에는 피가 묻어 있고, 옆면에도 짙은 핏자국 몇 점이 튀어 있다. 곁에는 질질 끌린 듯한 혈흔 하나가 물가까지 이어지다가 강물 속으로 끊겨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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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이 빈 술 호리병. 아직도 만강홍의 서늘한 잔향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호리병 주둥이에는 피가 묻어 있고, 옆면에도 짙은 핏자국 몇 점이 튀어 있다. 곁에는 질…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