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제자들 보아라, 서신으로나마 안부를 전한다. 근래 이원 극단의 진급이 개방되었다는 소식은 들었겠지? 이는 공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대를 마련해 각자의 재능을 펼치게 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동문 제자들 보아라,
서신으로나마 안부를 전한다.
근래 이원 극단의 진급이 개방되었다는 소식은 들었겠지? 이는 공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무대를 마련해 각자의 재능을 펼치게 하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다들 악무와 기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니, 여러 사람과 함께 즐기며 음악 애호가들의 호평을 바라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지.
다만 이 사형은 한 가지 걱정이 있다. 이원 제자는 꾸밈없는 천진함을 귀히 여겨야 해. 한때의 떠들썩한 호평과 비난은 결국 금방 흩어질 뜬구름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니 밖의 소리에 휘둘리기보다 안으로 돌아 마음을 거울 삼아라. 청음으로 먼지를 씻어 내고, 번잡한 속세의 티끌에 물들지 않기를 바란다.
옥반 사저께서 내가 서신을 쓰는 걸 보시고는 악기 장난감 [진천향]을 함께 전하라 특별히 당부하셨다. 소리가 우렁차고 맑으니, 답답한 마음을 털어내는 데 도움이 될 거다.
기예가 깊어지면 자연히 그 소리를 알아주는 벗이 생기는 법. 그러니 다들 조급해하지 말고 한 걸음씩 더 정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