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슬이는 송약경의 강아지로, 그녀의 관화 옆에 몸을 웅크리고 햇볕을 쬐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남들 눈에 송약경은 냉정하고 무정하며 늘 궁녀들을 꾸짖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들은…
곱슬이는 송약경의 강아지로, 그녀의 관화 옆에 몸을 웅크리고 햇볕을 쬐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남들 눈에 송약경은 냉정하고 무정하며 늘 궁녀들을 꾸짖어 눈물을 흘리게 만드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들은 모른다. 이 엄격한 여관은 아무도 없는 틈이면 곱슬이를 품에 안고 따뜻한 발을 감싸 쥐며 혼잣말한다는 것을. "내가 너무 엄격한 걸까... 저 아이들은 아직 어린아이들일 뿐인데..."
다른 이들은 늘 곱슬이에게 규칙을 가르치려 한다. 앉는 법과 침묵하는 법을 익히게 하려 한다. 하지만 송약경만은 곱슬이가 근심 없이 매 끼니 배불리 먹기만을 바란다. 곱슬이는 어렴풋이 알 듯 말 듯하다. 아마도 '규칙'이라는 것은 사람 세상에서 매우 중요한 것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따뜻한 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을까. 날은 길고 배가 든든하면 모든 것에 희망이 생기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