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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 정유정과 한초아. 우물 아래 지하 통로에는 한 쌍의 연인이 남긴 흔적이 도처에 나란히 새겨져 있다. 우물을 파는 틈틈이, 몰래 사랑을 속삭이던 두 사람은 곳곳에 서로의 이름을 남겼다…

두 개의 이름, 정유정과 한초아. 우물 아래 지하 통로에는 한 쌍의 연인이 남긴 흔적이 도처에 나란히 새겨져 있다. 우물을 파는 틈틈이, 몰래 사랑을 속삭이던 두 사람은 곳곳에 서로의 이름을 남겼다. 한쪽이 이름을 써두면 다른 한쪽이 기어이 찾아내어 제 이름을 나란히 덧붙였다. 그 소박한 유희는 마치 그들이 염원하던 혼례날의 맞절과도 같았다. 두 이름은 그렇게 천지 사이에서 영원히 한 쌍의 짝으로 맺어졌다. 머리에 붉은 꽃을 꽂은 소녀가 낙타에 오르기 전, 우물 안 어느 구석에 마지막 이름을 새겼다. 아버지는 상단이 그녀를 물이 있고 삶이 윤택한 곳으로 데려다줄 것이라며 딸을 팔아넘겼다. 허나 소녀의 눈물은 멈추지 않았다. 그 먼 곳에는 그녀가 이름을 나란히 적어두었던 소년이 없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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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이름, 정유정과 한초아. 우물 아래 지하 통로에는 한 쌍의 연인이 남긴 흔적이 도처에 나란히 새겨져 있다. 우물을 파는 틈틈이, 몰래 사랑을 속삭이던 두…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