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타 일대에서는 군졸 출신 비적들이 거침없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들은 불태우고, 죽이고, 빼앗고,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재물이 있으면 재물을 빼앗고 양식이 있으면 양식을 빼앗으며, 장정은 …
호타 일대에서는 군졸 출신 비적들이 거침없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들은 불태우고, 죽이고, 빼앗고, 온갖 악행을 서슴지 않는다. 재물이 있으면 재물을 빼앗고 양식이 있으면 양식을 빼앗으며, 장정은 납치하고, 부녀자는 능욕한다. 그들이 지나간 곳은 마치 메뚜기 떼가 휩쓸고 간 듯하여 백성들이 살아갈 길이 없다. 하지만 이 패잔병들이 모두 출처를 알 수 없는 자들이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그들 모두는 두중위 휘하에 속해, 그의 명에 따라 폭력적으로 재물을 거둬들이는 자들이다. 그 가운데는, 본디 악독하지 않았으나 군령과 난세에 휩쓸려 억지로 그런 짓을 저지르게 된 자들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