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안군 제42진의 마지막 병사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다하였다. 이 깃발이야말로 백발의 장군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려온 물건일 것이다. 우타가 함락되었단 소식이 서역을 뒤덮었을 때, 머리칼 희끗한 노병…
서안군 제42진의 마지막 병사들이 이곳에서 목숨을 다하였다. 이 깃발이야말로 백발의 장군이 그토록 애타게 기다려온 물건일 것이다.
우타가 함락되었단 소식이 서역을 뒤덮었을 때, 머리칼 희끗한 노병들은 다시금 새로운 부대를 꾸렸다. 그들은 백성의 희망을 어깨에 짊어진 채, 쇠락한 몸을 횃불 삼아 최후의 불길 속에서 방반성을 불태웠다.
그리하여 살아남은 백성들은 보았다.
이 서안군 군기가 그을린 땅을 종이 삼아, 휘몰아치는 황사 속에 불멸의 봉화를 새겨 넣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