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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량은 고아였다. 그녀가 세상에서 처음 기억하는 것은 한 가지 향기, 바로 탕약 냄새였다.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하고 병치레가 많아 사형 사저들이 외출할 때면 홀로 의관에 남아 무료하게 의서를 들…

유지량은 고아였다. 그녀가 세상에서 처음 기억하는 것은 한 가지 향기, 바로 탕약 냄새였다. 어릴 적부터 몸이 허약하고 병치레가 많아 사형 사저들이 외출할 때면 홀로 의관에 남아 무료하게 의서를 들춰 볼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약초의 은은한 향기는 좋아했지만, 그것들이 끓여져 탕약이 된 후의 냄새는 몹시 싫어했다. 한동안 자신이 탕약 냄새에 물들었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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