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생에서 여러 차례, 여진경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어렸을 때는 유령 결혼의 신부로 팔려 갔고, 조금 자라서는 돌아갈 곳이 없어 들개와 먹을 것을 다투었다. 나중에는 한 사람의 은혜를 갚기 …
이생에서 여러 차례, 여진경은 죽음의 문턱을 넘나들었다.
어렸을 때는 유령 결혼의 신부로 팔려 갔고,
조금 자라서는 돌아갈 곳이 없어 들개와 먹을 것을 다투었다.
나중에는 한 사람의 은혜를 갚기 위해 홀로 청하의 의협들과 싸워야 했다.
하지만 그녀는 살아남았다. 아프고 힘들어도 이를 악물고 살아왔다.
그러나 이번만큼은 정말 떠나야 할 때라는 걸 알았다.
모든 것을 붙잡아 둘 수 없다면, 적어도 이 혼례복만은 입고 싶었다.
혼례를 원해서가 아니라, 그 사람에게 이 은밀한 재회의 순간을 알리고 싶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