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군후를 따라 북으로 향하여 연운의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 오랑캐 왕이 패망한 후 도적들이 인간의 도리를 잊고, 행패를 일삼고 있다. 그들이 연운의 백성을 방패 삼아 우리 국경을 침범했으니, 이…
나는 군후를 따라 북으로 향하여 연운의 참상을 직접 목격했다. 오랑캐 왕이 패망한 후 도적들이 인간의 도리를 잊고, 행패를 일삼고 있다. 그들이 연운의 백성을 방패 삼아 우리 국경을 침범했으니, 이겼어도 기쁘지 않다. 후에 포로로 잡은 아이가 말하길, 연운에서 자라 중원의 풍물을 모른다고 했다. 석씨가 국토를 내어주고 십수 년이 흐른 지금 오랑캐의 만행은 그칠 줄 모르고 골육상잔까지 벌인다. 어린아이가 무슨 죄가 있겠는가? 연운의 백성은 무슨 잘못을 했단 말인가? 이에 군후께서 유민을 남쪽으로 받아들이고 별관을 열어 협객을 초빙하였다. 훗날 북방을 되찾고 국토를 수복할 날을 기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