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가 일렁이는 이곳은 어부가 저녁 노래를 부르고 뱃사공이 나그네를 건네주던 곳이었다. 바람이 스치면 갈대 사이에서 이는 소리가 마치 울음 같기도 하고 하소연 같기도 하다. 전해지기를 일찍이 흉포한…
갈대가 일렁이는 이곳은 어부가 저녁 노래를 부르고 뱃사공이 나그네를 건네주던 곳이었다. 바람이 스치면 갈대 사이에서 이는 소리가 마치 울음 같기도 하고 하소연 같기도 하다.
전해지기를 일찍이 흉포한 악룡이 이곳에서 풍랑을 일으키며 날뛰었다고 한다. 다행히 '대담왕'이라 불리는 영웅이 산을 움직이는 신령한 채찍을 손에 들고 남북의 두 산을 몰아와 호타강 물길을 가로막아 마침내 그 악룡을 그 아래에 눌러 봉하니, 비로소 백 년의 평안이 이어질 수 있었다.
허나 이제는 강가 갈대밭 깊은 곳에 또 다른 '독룡'이 몸을 틀고 있는 듯하니, 이 땅의 평온을 집어삼킬 기회를 엿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