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절벽을 훨훨 넘어 산에 위치한 정자에 이르렀다. 바람이 스치고, 정자 꼭대기에 한 사람이 홀로 서 있었다. 그는 멀리 활활 타오르는 저택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람 죽이고 빼앗는 짓…
당신은 절벽을 훨훨 넘어 산에 위치한 정자에 이르렀다. 바람이 스치고, 정자 꼭대기에 한 사람이 홀로 서 있었다.
그는 멀리 활활 타오르는 저택을 보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사람 죽이고 빼앗는 짓, 생명을 함부로 여기는 건 질색이네. 그래도 심두목은 내게 은혜를 줬고, 형제들은 의리를 지켰지.'
'은혜는 하늘보다 무거운 법. 소협... 각오하시오.'
그가 말을 마치고 정자에서 뛰어내리더니, 창을 들어 당신에게 승부를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