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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언덕 앞에서는 술을 마시지 말라. 원숭이가 작은 산머리까지 배웅하게 되리니. 일찍이 한 술꾼이 취한 채로 이 비탈을 지나는데, 원숭이 무리도 비틀거리며 취한 척하는 것을 보았다. 돌아온 술꾼…

군자의 언덕 앞에서는 술을 마시지 말라. 원숭이가 작은 산머리까지 배웅하게 되리니. 일찍이 한 술꾼이 취한 채로 이 비탈을 지나는데, 원숭이 무리도 비틀거리며 취한 척하는 것을 보았다. 돌아온 술꾼은 이를 농담거리로 삼고 나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으니, 불견산의 원숭이들은 장난기가 심해 비틀거리는 자를 보면 그 걸음걸이를 흉내 내고, 걸음걸이가 단정한 자를 보면 그 위풍당당한 걸음을 따라한다는 사실이었다. 노인들은 이 원숭이들을 일컬어 '꼬리 달린 군자'라 불렀다. 그 술꾼이 누구인지는 알 수 없고, 꼬리 달린 군자 역시 이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하지만 이 황량한 돌길에 고상한 이름 하나만을 남긴 채,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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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의 언덕 앞에서는 술을 마시지 말라. 원숭이가 작은 산머리까지 배웅하게 되리니. 일찍이 한 술꾼이 취한 채로 이 비탈을 지나는데, 원숭이 무리도 비틀거리며 취…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