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의군 장시루 뒤편에 호기심 많은 자가 몰래 처마 밑까지 다가간 적이 있었다. 누각 안을 겨우 한 번 들여다봤을 뿐인데, 즉시 두 눈이 하얗게 뒤집히고 혼백이 빠져나갔다. 이튿날 깨어나더니 입을 벌…
귀의군 장시루 뒤편에 호기심 많은 자가 몰래 처마 밑까지 다가간 적이 있었다. 누각 안을 겨우 한 번 들여다봤을 뿐인데, 즉시 두 눈이 하얗게 뒤집히고 혼백이 빠져나갔다. 이튿날 깨어나더니 입을 벌려 뱀처럼 쉬익거리고, 네 발로 기어 문을 박차고 나갔다. 그 뒤로 그를 본 자는 아무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