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사가 산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청과 아가 찾아오는 시간이 점차 엇갈리기 시작했다. 간혹 함께 찾아올 때도 둘 사이의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았다. 장만사는 세상 물정에 어두웠으나, 청과 …
장만사가 산으로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청과 아가 찾아오는 시간이 점차 엇갈리기 시작했다. 간혹 함께 찾아올 때도 둘 사이의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았다.
장만사는 세상 물정에 어두웠으나, 청과 아의 일만큼은 훤히 꿰뚫고 있었기에 심상치 않은 일이 생길 것을 직감했다.
그는 호수 한가운데서 세 가지 색이 섞인 돌을 찾아내, 정성껏 갈고닦아 둥근 고리를 만들었다. 사매와 사제가 다시 찾아오면 이 채환을 주리라 마음먹었다.
그는 위로하는 말주변은 없었지만, 두 사람이 이 채환을 보면 맏형의 마음을 알아줄 것이라 믿었다. 어린 시절 그들은 같은 꿈을 꾸었으니, 이제 세상 풍파에 시달려 서로 엇갈리더라도 결국은 한 마음으로 함께할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세 사람이 다시 모이는 일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