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령: 천하가 이미 평정되어 만 리가 하나로 안정되었으니, 어찌 왕 혼자만의 공이겠는가? 실로 문무 장수와 심복의 신하들이 힘을 다해 중임을 맡고, 외적을 막아낸 덕분이다. 지난날 번족과 오랑캐가 …
칙령: 천하가 이미 평정되어 만 리가 하나로 안정되었으니, 어찌 왕 혼자만의 공이겠는가? 실로 문무 장수와 심복의 신하들이 힘을 다해 중임을 맡고, 외적을 막아낸 덕분이다. 지난날 번족과 오랑캐가 함께 날뛰며 변방을 어지럽혔고, 기회를 엿보며 여러 해 동안 전쟁을 벌였다. 성문은 낮에도 닫히고, 왕의 군대는 멀리 막혔으며, 한나라 사신을 가로막아 죽이고, 인장을 빼앗아 제멋대로 날뛰었다. 이는 하늘의 이치에 크게 어긋난 일이다. 그러나 조정은 멀리 원정을 나갈 여유가 없어 이를 도외시했으니, 실로 오경과 이정의 존망이 위태로운 시기였다. 하서 절도사 주정, 안서·북정 도호 조령충, 이주 모 등은 의로운 기개로 서로 감응하여 신명에 통하고, 각자 방면의 임무를 맡아 함께 왕실을 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