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거두어질 때부터 이미 수많은 이의 피로 물들어 있었다. 옛 주인에게 이것을 보여주자, 노인은 통곡하기 시작했다. 본래 엄히 문초하려던 여인은 어쩔 줄 몰라 했고, 결국 그를 달래는 수밖에 …
전장에서 거두어질 때부터 이미 수많은 이의 피로 물들어 있었다.
옛 주인에게 이것을 보여주자, 노인은 통곡하기 시작했다. 본래 엄히 문초하려던 여인은 어쩔 줄 몰라 했고, 결국 그를 달래는 수밖에 없었다.
형해가 남은 자리에 그리움이 깃들었다.
이 물건을 마주하면 떠나간 이의 모습을 보는 듯하니,
그저 목 놓아 울어야 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