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객 여러분께, 인간 세상의 등불이 우리의 만남을 비춥니다. 천하의 협객들께서 장작을 더해 함께 지켜주신 덕분에 타오르는 불길이 한 해 내내 꺼지지 않고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처음 …
협객 여러분께,
인간 세상의 등불이 우리의 만남을 비춥니다. 천하의 협객들께서 장작을 더해 함께 지켜주신 덕분에 타오르는 불길이 한 해 내내 꺼지지 않고 빛을 잃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우리가 처음 마주했던 그날을 기억합니다. 맑은 들판을 지나 북적이는 저잣거리로 들어서고, 깊은 꿈속을 향해 나아가 절정에 올랐지요.
함께 말을 나란히 타고 천지를 보고 세상사 풍파를 겪으며, 서로의 뜨거운 간담을 비추고 불의에 맞섰습니다.
우연한 만남이 어느덧 사계절을 돌아, 이제는 산과 바다처럼 굳건한 약속이 되었습니다.
그 깊은 뜻에 보답하고자 보잘것없는 선물을 준비하여 여러분께 드립니다. 강호의 길이 아득하나 다행히 해마다 함께 갈 그대를 만났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길 또한 험난하고 아득하겠으나, 협객 여러분과 서로 존중하고 아끼며 검을 들고 함께 나아가기를 바랍니다.
글은 짧으나 뜻은 깊습니다. 부디 안녕하시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