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영은 문진관의 제자로, 타고난 재능 덕분에 일찍부터 이름을 알렸다. 사람들 사이에선 그가 문진관의 책을 모조리 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어떤 이들은, 그가 책을 펼치면 꼭 세 페이지만 읽고 덮…
전영은 문진관의 제자로, 타고난 재능 덕분에 일찍부터 이름을 알렸다.
사람들 사이에선 그가 문진관의 책을 모조리 읽었다는 소문이 돌았다. 또 어떤 이들은, 그가 책을 펼치면 꼭 세 페이지만 읽고 덮었다고 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전삼엽'이라 불렀다. 그 별명은 결국 문진관의 원로, 장락로의 귀에도 들어갔다.
그가 아까운 인재라서였는지 아니면 그 괴짜 같은 행동이 못마땅해서였는지, 장락로는 전영을 불러 물었다.
그러자 전영이 담담히 말했다. "배움이 목적이 아닙니다. 그저 제 마음속 길을 찾고 있을 뿐입니다."
그가 책 속에서 어떤 길을 찾으려 했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아마 그 자신도 몰랐을 것이다. 그는 그저 끝없이 책을 파고들며 무언가를 찾아 헤맸다.
그러던 어느 날, 전영은 마침내 자신이 찾던 길을 발견했다. 그 답은 책이 아니라 바로 위 선생에게 있었다.
위 선생은 이렇게 말했다. <춘추>에는 인의충용이 없다.
그건 몸을 스스로 횃불로 만든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들을 한 번이라도 본 자는 결코 잊지 못하고, 결국 자신 안의 불을 피우게 되지."
그날 이후, 전영은 위 선생을 따라 문진관을 떠났다.
이제 그는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알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