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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이 낡은 대나무 호각 하나. 몸통을 훑고 지나간 구불구불한 실금이, 한때 '제 목소리를 잃었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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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품없이 낡은 대나무 호각 하나. 몸통을 훑고 지나간 구불구불한 실금이, 한때 '제 목소리를 잃었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