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에게: 어렵사리 얻은 휴무인데, 어디 놀러 갈 곳은 정했는가? 내가 오늘 아침 남문 대로를 지나다 보니, 가게 점원들이 죄다 이 의자에 앉아 쉬는 게 그렇게 편해 보일 수가 없더군. 그래서 내 …
$N에게:
어렵사리 얻은 휴무인데, 어디 놀러 갈 곳은 정했는가? 내가 오늘 아침 남문 대로를 지나다 보니, 가게 점원들이 죄다 이 의자에 앉아 쉬는 게 그렇게 편해 보일 수가 없더군. 그래서 내 아끼는 술 한 항아리를 내주고 특별히 한 장 바꿔 왔다네. 그런데 내가 눕자마자 의자가 삐걱대는 것이, 아무래도 난 이런 호강을 누릴 팔자가 아닌가 보네. 내 반듯한 동생 녀석은 앉을 때도 올바른 자세가 있다며 한참이나 잔소리를 늘어놓았지.
차라리 이 보물을 자네에게 보낼 테니 한번 써 보게나! 혹시 좀 딱딱하다 싶으면 밀짚이라도 두 뭉치 깔면 될 걸세. 휴가 중에 시간 나면 집에 술이나 한잔하러 오게. 아주 비틀거릴 때까지 마시게 해줄 테니!
참, 나처럼 욕심내어 많이 먹지는 말게. 이 등받이는 배가 칠 할쯤 찼을 때까지만 견딜 수 있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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