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앵무새가 있었는데, 다른 산에 날아가 그곳의 온갖 새와 짐승들과 서로 아끼며 해치지 않고 지냈다. 앵무새는 '이렇게 평화롭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겠구나, 이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떠났다…
옛날에 앵무새가 있었는데, 다른 산에 날아가 그곳의 온갖 새와 짐승들과 서로 아끼며 해치지 않고 지냈다. 앵무새는 '이렇게 평화롭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겠구나, 이제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떠났다. 몇 달이 지난 뒤, 대산에 큰불이 나 사방이 불길에 휩싸였다. 앵무새는 멀리서 그 광경을 보고 곧장 물에 들어가 깃털에 물을 적셔 하늘을 날아오르며 깃털 사이의 물을 뿌려 불을 끄려 했다. 그렇게 계속 오가자, 하늘의 신이 말했다. '이 어리석은 앵무새야! 천리나 번진 불을 네 두 날개의 물로 끌 수 있겠느냐?' 앵무새가 대답했다. '저도 그 불을 다 끌 수 없다는 걸 압니다. 하지만 저는 이 산에서 머물렀고, 이곳의 모든 새와 짐승들은 모두 착하고 형제와도 같습니다. 그들이 다치는 걸 차마 볼 수 없을 뿐이니.' 하늘의 신은 그 진심에 감동하여 비를 내려 불을 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