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을 운반하던 노인이 이회오의 시신에서, 혓바닥 아래에 감춰진 이 열쇠를 찾아냈다. 두중위의 사람들에게 열쇠를 들키지 않도록, 이회오는 끝까지 입을 꽉 다물고 단 한 번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
시신을 운반하던 노인이 이회오의 시신에서, 혓바닥 아래에 감춰진 이 열쇠를 찾아냈다.
두중위의 사람들에게 열쇠를 들키지 않도록, 이회오는 끝까지 입을 꽉 다물고 단 한 번도 비명을 지르지 않았다.
심문하던 자들이 가차 없이 채찍을 휘둘렀고, 그의 온몸에는 셀 수 없이 많은 핏자국으로 얼룩졌다.
그는 이를 악물고 오로지 딸만을 떠올렸다. 오직 딸만이, 이 괴로움을 잠시나마 잊게 해주었다.
죽기 전에 딸을 단 한 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 이름을 한 번만이라도 불러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간절히 바랐다.
그저 혓바닥 끝을 살짝만 들어 올리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면 그토록 애타게 그리던 그 이름을 소리 내어 불러볼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