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란 철기가 남쪽을 침범하니 봉화 연기가 해를 가리고 산하가 피눈물을 흘린다. 오랑캐 먼지가 휩쓴 곳에 밭과 집이 모두 불타고, 칼끝이 향하는 곳에 백성이 통곡한다. 이는 실로 땅을 약탈하고 백성을…
거란 철기가 남쪽을 침범하니 봉화 연기가 해를 가리고 산하가 피눈물을 흘린다. 오랑캐 먼지가 휩쓴 곳에 밭과 집이 모두 불타고, 칼끝이 향하는 곳에 백성이 통곡한다. 이는 실로 땅을 약탈하고 백성을 도륙하는 포악함이로다! 봉룡 서원의 제자들이 이미 구원하러 달려갔거늘 우리가 비록 뒤처져 있다 한들 어찌 수수방관하고만 있겠는가? 이제 거자의 명을 받들어 비공의 뜻을 품고 전선으로 달려가, 혈육을 성벽 삼아 이 불의한 전쟁을 막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