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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앙성에서 자란 동궐은 어릴 적부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개봉이라는 도박판에 뛰어들기 전부터,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다졌다. 상인에게는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확…

미앙성에서 자란 동궐은 어릴 적부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법을 배웠다. 그래서 개봉이라는 도박판에 뛰어들기 전부터, 그녀는 모든 것을 버릴 각오를 다졌다. 상인에게는 너무 어리석은 생각이었다. 확실한 것만 걸어 공자와 각자 필요한 것을 챙겨 강남을 지키면 그만일 것을, 그녀는 고집스럽게 개봉, 나아가 천하를 구하는 도박을 택했다. 평생 똑똑했지만 원하는 것을 지키지 못했기에 차라리 한 번은 바보가 되어 시도해보는 것이 나았다. 그러나 그녀는 자신보다 더 바보 같은 사람이 있을 줄은 몰랐다. 그 사람은 풋풋한 신참이었지만 목숨을 걸고 자신의 앞을 막으며 말했다. '만약 칼을 든 자들이 모두 물러난다면, 칼이 없는 자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수년간 그녀는 아무도 자신을 구할 수 없다고 믿었기에, 항상 최악에 대비하며 언제나 당황하지 않도록 스스로를 준비시켰다. 그러나 그 사람을 만나고 나서야, 그녀는 물러설 길과 돌아갈 곳이 생겼다. 자신이 바보가 되었기에 바보를 만날 수 있었던 것일까? 그렇다 해도 좋다. 설령 이 세상이 용광로의 뜨거운 불길처럼 타오른다 해도, 그 사람의 뒷모습만 볼 수 있다면 그녀는 두려워하지 않고 바보가 되어 끝까지 불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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