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중위의 군막 안에는 군량과 봉급이 넉넉하여 밤마다 연회가 끊이지 않는다. 불과 한 담을 사이에 둔 유랑민 영지와는 하늘과 땅만큼 극명한 차이다. 그런데 이 연회 한가운데, 어딘가 모르게 심상치 않…
두중위의 군막 안에는 군량과 봉급이 넉넉하여 밤마다 연회가 끊이지 않는다. 불과 한 담을 사이에 둔 유랑민 영지와는 하늘과 땅만큼 극명한 차이다. 그런데 이 연회 한가운데, 어딘가 모르게 심상치 않은 기운이 맴돈다. 누군가는 군영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이족의 낯선 말을 들었다고 한다. 술 취한 이가 내뱉는 헛된 넋두리 같기도, 누군가가 어떤 큰일을 꾸미는 비밀스런 속삭임 같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