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경에 제물로 바쳐진 토끼를 잡아 산 채로 뼈를 발라내면, 그 기름이 마치 눈물처럼 흘러내린다. 이를 우란분절 밤에 거친 들길에 두면, 그 향기에 홀린 백귀가 서로 먹으려 다툰다. 허나 이 고기를 …
삼경에 제물로 바쳐진 토끼를 잡아 산 채로 뼈를 발라내면, 그 기름이 마치 눈물처럼 흘러내린다. 이를 우란분절 밤에 거친 들길에 두면, 그 향기에 홀린 백귀가 서로 먹으려 다툰다. 허나 이 고기를 먹은 자는 배를 채우기는커녕 아귀의 몸을 태우는 업화를 대신 받게 되니, 일곱 구멍에서 연기가 나고 오장육부는 숯처럼 타버릴 것이다. 차라리 이를 망자에게 바친다면 도리어 한 가닥 생로를 찾을지도 모른다. 진실은 알 길이 없으니, 부디 처신에 신중을 기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