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
텍스트

묵문에는 한 장로가 있었는데, 차례로 다섯 명의 제자를 받아들였다. 다섯 사람 모두 정교한 기관술을 익혀 기이한 물건을 만들어 냈기에, 문중의 다른 제자들은 그들을 '오기'라 불렀다. 그중 막내는 …

묵문에는 한 장로가 있었는데, 차례로 다섯 명의 제자를 받아들였다. 다섯 사람 모두 정교한 기관술을 익혀 기이한 물건을 만들어 냈기에, 문중의 다른 제자들은 그들을 '오기'라 불렀다. 그중 막내는 산 밖의 전란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뒤, 우연히 불견산으로 흘러들어 온 자였다. 가슴속에 깊은 원한을 품은 그는 기관술로 온갖 독충 기관을 만들며, 훗날 하산하여 복수할 날만을 꿈꿨다. 장로는 그의 마음이 아직 바르지 못하다고 여겨, 끝내 그에게 비법을 전수하지 않았다. 네 명의 사형과 사저는 유학을 떠나기 전, 기이한 소리로 산속의 독충을 유인해 없애는 독충 기관을 함께 만들었다. 독충 기관 또한 올바르게 쓰인다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음을 스승께 증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다섯 독충 기관을 함께 완성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아무도 모르게 막내 사제에게 기관술의 마지막 비법을 전수했다. 강철 지네는 그때 만들어진 다섯 독충 기관 가운데 하나로, 셋째 사저 정해향이 만든 것이다. 강철 같은 마음을 얻어, 세상의 뜬소문에도 흔들리지 않기를. 평생 원망도 미움도 품지 않고, 그 마음 달빛처럼 맑기를.

댓글

—
묵문에는 한 장로가 있었는데, 차례로 다섯 명의 제자를 받아들였다. 다섯 사람 모두 정교한 기관술을 익혀 기이한 물건을 만들어 냈기에, 문중의 다른 제자들은 그들…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