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에 매여 살아왔구려. 자손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보는 보람은 있었으나, 정작 내 인생의 참된 취미와 뜻은 잃어버리고 말았지. 이제 인생의 황혼에 이르러, 이 늙은이는…
평생을 집안의 자질구레한 일들에 매여 살아왔구려. 자손들이 화목하게 지내는 것을 보는 보람은 있었으나, 정작 내 인생의 참된 취미와 뜻은 잃어버리고 말았지.
이제 인생의 황혼에 이르러, 이 늙은이는 그저 유유자적하게 살고 싶을 뿐이라오.
어린 시절부터 하서 땅이 수려하고 풍요롭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이제야 직접 이곳저곳을 돌아보니 들은 것은 실제 본 것의 만분의 일도 되지 않음을 깨달았소. 이곳은 달이 밝고 별이 맑으며 밤하늘은 마치 씻어낸 듯 투명하니, 실로 세상에 둘도 없는 절경이라 할 만하오.
내 소식을 궁금해할 식구들을 위해 이 편지로 안부를 전하니 부디 심려 놓으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