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의 길은 독하나 우리들이 어찌 그것을 두려워하랴. 우리 네 사람은 문예들의 길에서 조금이나마 성과를 얻어 세상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고, 사대가라 칭함을 받았다. 스스로 본보기가 되어 천하에 장을…
논쟁의 길은 독하나 우리들이 어찌 그것을 두려워하랴.
우리 네 사람은 문예들의 길에서 조금이나마 성과를 얻어 세상 사람들의 추앙을 받았고, 사대가라 칭함을 받았다. 스스로 본보기가 되어 천하에 장을 억제하는 법을 찾고자 하여, 상중하 세 가지 계책을 주석으로 삼아 후인들이 참고하도록 하였다.
하책은 힘으로 치라 하니, 논쟁의 길을 비록 예리하나 결국 언어의 기술일 뿐이다. 그러나 승패가 오로지 말의 한 길에 달린 것이 아니며, 이 일이 불가함을 알면 두려워 말고 힘으로 증명하라 하니, 이 계책은 결국 대중을 설득하기 어렵다 하여 하책이라 이름하였다.
중책은 잠시 들어라 하니, 논쟁의 길이 독하나 욕심이 없으면 해가 없다. 말하는 자가 시비에 따라 다투나, 옳음이 없으면 그름도 없으니 마치 맑은 바람이 고개를 지나가듯 떠나고 머무는 데 뜻이 없다. 다만 이 계책은 스스로를 보호할 뿐이라 하여 중책이라 하였다.
상책은 이치로 논파하라 하니, 논쟁의 길이 비록 교묘하나 이치로 그릇됨을 밝히면 된다. 천하의 논쟁은 모두 이치에서 나오는 것이니, 만약 모든 사람이 이치를 명확히 알면 장의 도는 뿌리 없는 나무와 같아 스스로 무너질 것이다.
<작은 글씨 한 줄 더 있음>
상중하 계책이 있으나 사람의 마음은 흔들리기 쉽다. 세상 사람들은 명사들을 추앙하며 서로 모방하나, 논쟁이라는 단어만으로도 명사와 겨룰 수 있기에 이런 지름길이 있음에도 굳이 고생하며 공부하기를 마다한다. 안타깝도다, 안타깝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