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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규는 한때 금군 구갈이 가장 촉망하던 강아지였다. 구갈은 스스로 수많은 개를 보아 왔다고 자부했으며, 금군 안에서 개를 평가하는 일에 제법 위세가 있었다. 병서에 이르기를, "적이 밤에 성벽을 타…

규규는 한때 금군 구갈이 가장 촉망하던 강아지였다. 구갈은 스스로 수많은 개를 보아 왔다고 자부했으며, 금군 안에서 개를 평가하는 일에 제법 위세가 있었다. 병서에 이르기를, "적이 밤에 성벽을 타고 올라올까 두려우니 성 안팎 삼십 보마다 성벽 중간에 큰 등불을 걸고 성 위에 경비견을 배치하라. 개가 짖는 곳에는 기름 횃불을 더해 경계를 강화해야 한다"라고 했다. 기민한 개는 이상한 낌새를 맡아내어 사람들에게 경비를 강화하도록 일깨워 주고 도둑의 침입을 막아 준다. 규규는 다리가 길고 후각이 예민한 데다, 성격까지 기민하고 활력이 넘쳤으며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래서 분명 궁중에서 큰 업적을 이룰 것이라 여겨졌다! 입궁한 지 한 달 뒤 구갈은 자신이 개를 잘못 봤다고 인정했다. 모월 삼일, 청결 상태 불량. 성미가 거칠어 다루기 힘들며, 목욕할 때 금군 구적을 할퀴어 상처를 입혔다. 모월 오일, 규규가 훈련 중 동료를 구타함. 이로 인해 상대 개는 몸에 가벼운 상처와 정신적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어 의기소침해진 나머지 입궐을 거부하였다. 순찰 때는 기운이 없이 축 처져 있다가도 퇴궐하면 기운이 넘치고, 매일 이러하여 조금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왈 왈왈, 왈 왈왈! (여기서 천 번의 왈왈 생략) "다들 나를 규규라고 불러. 어제도 목욕시켜 주는 사람이랑 놀았는데 그 사람은 별로 기뻐하는 것 같지 않더라. 격려하려고 얼굴을 핥아 줬더니, 소매로 얼굴을 거의 벗겨지도록 문질렀어." "대로랑 대결했는데 대로는 약해. 지고 나서 쳐다보지도 않더라. 재미없어." "궁 안은 정말 재밌어. 궁에 들어온 건 정말 잘된 일이야!" 구갈이 규규를 간곡히 타이른다. "너 말이야. 일할 때 태도 좀 조심해!" 그는 자신이 큰 기대를 걸었던 신견이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며 머리를 흔들고 빙빙 도는 모습을 바라본다. 뭐 어쩌랴. 신견이 아니면 또 어떤가? 규규가 즐거우면 그만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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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규는 한때 금군 구갈이 가장 촉망하던 강아지였다. 구갈은 스스로 수많은 개를 보아 왔다고 자부했으며, 금군 안에서 개를 평가하는 일에 제법 위세가 있었다. 병서…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