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궁 안은 물론이고 개봉 전체를 통틀어도 컹컹이보다 더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고양이는 없을 것이다. 문명전의 종소리가 울리면 사방에서 입궐을 기다리기 위해 달려오는 관원들을 보며 컹컹이는 호기심과 기…
황궁 안은 물론이고 개봉 전체를 통틀어도 컹컹이보다 더 구경거리를 좋아하는 고양이는 없을 것이다.
문명전의 종소리가 울리면 사방에서 입궐을 기다리기 위해 달려오는 관원들을 보며 컹컹이는 호기심과 기대감으로 가득 찬다. 오늘 말다툼을 하는 사람은 무슨 색 관복을 입고 있을까? 혹시 몸싸움까지 벌어질까? 싸울 때 소매에서 간식이라도 떨어지지 않을까?
이런 궁금증을 안고 컹컹이는 끊임없이 주위를 둘러보며, 어떤 소란도 놓칠세라 이리저리 뛰어다닌다.
관원들 사이가 잠잠한 날이면 컹컹이는 일부러 말다툼을 즐기는 관원의 옷자락을 건드리기도 하고, 그들이 따지듯 말하는 어조를 흉내 내어 "야옹야옹" 마구 울어 대며 재촉하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