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관 제자 $N에게, 어젯밤에 처방전을 뒤지다가 내가 뭘 발견했는지 알아? 바로 네 진급 서류였어! 어쩌다 여기 있는지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다들 모른다고 하더군. 그러다 강 원장님께서 뭔가 중요한…
청계관 제자 $N에게,
어젯밤에 처방전을 뒤지다가 내가 뭘 발견했는지 알아? 바로 네 진급 서류였어! 어쩌다 여기 있는지 여기저기 물어봤는데 다들 모른다고 하더군. 그러다 강 원장님께서 뭔가 중요한 일인 양 진급 내용을 작성하고 계시길래 용기를 내서 여쭤봤는데, 계속 헛소리를 하고 계시지 뭐야! 진맥해 보니 언어착란 4단계!
나중에 알고 보니 며칠 전에 어디선가 마비산이라는 처방전을 구하셨는데, 그걸 쓰면 취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죽은 것처럼 사람이 무감각해진대. 아마도 약효를 연구해 보려다가 본인이 마비산에 당하신 것 같아.
걱정하지 마. 강 원장님께선 이제 멀쩡하셔. 얼굴이 흙빛이 돼서 후회하시는 중이지만. 이번 진급 결과는 반드시 제대로 처리해 줄게! 하하, 내가 말씀드렸더니 너한테는 특별히 보상을 좀 더 챙겨주시겠다고 하네. 장명옥과 강호 명성 둘 다 있어.
자, 이 일 때문에 구세의 의술이라는 본업에 지장을 줘서야 곤란하지. 그래도 마음에 걸리면 언제든 뒷산으로 날 찾아와. 강 원장님이 진료비라며 고저자순차를 내주셨거든. 돌아오는 대로 같이 차 한잔 마시며 못했던 이야기나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