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그 냄새다. 타오르는 화염의 냄새, 그리고 옅은 쇠 비린내. 어느 개단연의 마지막이 떠오르는 이 냄새는 예전에 꾼 꿈의 파편 속에, 혹은 아직 닿지 못한 어느 동굴 어딘가에 맴돌고 있다. 지…
또다시 그 냄새다. 타오르는 화염의 냄새, 그리고 옅은 쇠 비린내. 어느 개단연의 마지막이 떠오르는 이 냄새는 예전에 꾼 꿈의 파편 속에, 혹은 아직 닿지 못한 어느 동굴 어딘가에 맴돌고 있다.
지금 숲에 퍼진 냄새는 마치 아주 오랜 세월 동안 침전되어 부패해 버린 것처럼 낡고 바랬으나, 방금 그 사내의 목소리 속에서 다시금 맹렬하게 피어오르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