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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치는 이름처럼 고집이 세다. 하지만 암곡 녀석들은 망치가 가장 책임감 있는 개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 망치의 세계에서 바람은 최대의 적이고 낙엽은 두 번째 적이다. 밤이 되면, 움직이는 것은 …

망치는 이름처럼 고집이 세다. 하지만 암곡 녀석들은 망치가 가장 책임감 있는 개라는 걸 모두 알고 있다. 망치의 세계에서 바람은 최대의 적이고 낙엽은 두 번째 적이다. 밤이 되면, 움직이는 것은 뭐든지 짖어서 경계했다. 그러다 진짜 숙적인 쌀을 훔치는 꼬마 도둑을 만났다. 망치는 있는 힘껏 가장 큰 소리로 짖어 상대를 쫓아내려 했지만, 돌아온 건 칭찬이 아니라 주인의 호된 꾸중이었다. 망치는 너무나 억울했다. 무슨 일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한 가지 새로운 규칙을 배웠다. 쥐 잡기는 자신이 관여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찍찍찍- 귀찮은 쥐가 또 왔다. 망치는 귀를 씰룩이더니 머리를 더 깊이 파묻었다. 찍찍찍- 멍! 멍! 멍! 멍! 망치는 벌떡 일어나 쌀독을 향해 짖기 시작했다. 주인은 개가 쥐를 잡는 건 쓸데없는 참견이라고 말했지만, 그래도 망치는 참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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