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미가 강호에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960년이었다. 이전에도 남국 미인의 노래와 춤이 귀족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았지만, 온 도시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해 천하가 뒤바뀌는 사변…
주장미가 강호에서 명성을 떨치기 시작한 것은 960년이었다.
이전에도 남국 미인의 노래와 춤이 귀족들 사이에서 사랑을 받았지만, 온 도시를 뒤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그러나 그해 천하가 뒤바뀌는 사변을 앞두고, 고관대작의 집에서는 갑자기 '그해 점검관이 곧 천자가 되리라'라는 노래가 퍼지기 시작했는데, 자세히 들으면 간담이 서늘해지는 구절이었다.
사건 후 수사를 통해 단서가 동화문 밖으로 이어지며 동경 주점들이 혼란에 빠졌다. 오직 취화음만이 유유자적하며, <예상> 한 곡으로 손님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 찬란한 꽃무리 이면에 얽힌 거대한 뿌리줄기와 음모의 그물망은 아무 말 없이 십장의 연홍 아래 감춰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