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정 위, 반은 승복이고 반은 무인 차림을 한 선사가 선장을 짚은 채 불상처럼 서 있었고, 가면을 쓴 얼굴에서는 한 자락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멀리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시주, 보고…
불광정 위, 반은 승복이고 반은 무인 차림을 한 선사가 선장을 짚은 채 불상처럼 서 있었고, 가면을 쓴 얼굴에서는 한 자락의 동요도 보이지 않았다. 멀리서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왔다. "소시주, 보고 싶은 것은 나의 허상인가? 법상인가? 아니면 진상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