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이든 보경걸은 늘 결정하기 어려워한다. 무엇을 먹을지부터 어디로 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점심 메뉴를 고르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버릴 정도다. 호떡을 먹을 때 우유를 곁…
어떤 일이든 보경걸은 늘 결정하기 어려워한다. 무엇을 먹을지부터 어디로 갈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 점심 메뉴를 고르다가 저녁 시간이 되어버릴 정도다. 호떡을 먹을 때 우유를 곁들일지도 고민한다. 우유를 마시지 않으면 목이 마를 것 같지만, 우유를 따로 가지러 가는 게 귀찮다. 사소한 일이고, 어느 쪽을 선택해도 손해 볼 게 없지만, 보경걸은 늘 사소한 부분까지 신경 쓰고 고민만 하다 결국 일을 그르치고 스스로 결과를 감당한다.
그는 친구나 가족의 조언에 크게 의존한다. 주변 사람들이 장단점을 분석해 조언해 주면 그는 항상 그들의 의견에 트집을 잡는다. 의외인 점은, 친구들이 선택의 기로에 놓이면 그가 놀라울 정도로 분명한 조언을 해준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