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성인이 되면 내게 청혼하겠다고 했다. 참 어리석은 사람이다. 누가 이런 바보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크흠, 그에게 조용히 일러주었다. 진심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도…
그는 성인이 되면 내게 청혼하겠다고 했다. 참 어리석은 사람이다.
누가 이런 바보와 평생을 함께 하고 싶겠는가. 하지만...
크흠, 그에게 조용히 일러주었다. 진심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그런데도 또다시 내게 어떻게 해야 승낙하겠냐고 물었다. 나도 낭자인데 어찌 더 분명히 말할 수 있겠는가! 정말, 바보도 이런 바보가 없다.
내 뜻을 제대로 알아들었을까. 자시, 내 방 등불이 환히 밝아진다면... 그 정도면 내 마음을 눈치챌 수 있겠지?
왜 매일같이 우리 집 등불만 바라보고 있는 걸까. 설마 저 등불이 꺼질까 걱정이라도 되는 건가?
정말 바보 같다.
며칠째 멍하니 굴더니, 청혼할 거면 그냥 하면 되지, 나한테 숨길 수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안 되겠다, 등유나 좀 사다 두어야겠다. 밤에... 남모르게 몰래 다녀와야지.
그렇지 않으면... 내가 더 조급한 것처럼 보일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