낱장에는 겨우 몇 자만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섣달 초열흘 낮 오랑캐들이 물에 독을 타고, 또 독연을 피워댔다... 요새 안의 식량과 사료도 모조리 불타버렸다... 사람들을 내보내려 여러 번 유혹했…
낱장에는 겨우 몇 자만이 희미하게 남아 있다.
섣달 초열흘 낮
오랑캐들이 물에 독을 타고, 또 독연을 피워댔다... 요새 안의 식량과 사료도 모조리 불타버렸다... 사람들을 내보내려 여러 번 유혹했지만... 단 한 사람도 투항하려는 이는 없었다.
섣달 초열흘 해질녘
...내심 거짓임을 알면서도... 진짜인지 거짓인지 알 길 없어, 부디 쓰는 날이 없기를 바랐건만... 끝내 쓰고 말았다.
이것이 마지막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