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애가 거위와 겨루며 강호 고수를 꿈꿨던 것은 육병관의 흑포인을 몰아내기 위함이었다. 두 해 전, 그의 형은 복예의 부탁을 받고 그녀의 부모님을 찾으러 육병관으로 향했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소…
서애가 거위와 겨루며 강호 고수를 꿈꿨던 것은 육병관의 흑포인을 몰아내기 위함이었다. 두 해 전, 그의 형은 복예의 부탁을 받고 그녀의 부모님을 찾으러 육병관으로 향했다가 끝내 돌아오지 못했다. 소년은 누나가 더는 그 아픈 기억에 얽매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 붓을 꺾고 검을 들기로 결심했던 것이다. 언젠가 제 손으로 가족들을 되찾아와, 형의 약속을 대신 이루기 위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