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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흥망성쇠가 있듯 성도 옮겨가는 법이다. 불견산 서쪽 모퉁이에 묵성 옛터가 있었으니, 이는 곧 묵문의 옛 땅이다. 옛날 묵자들이 이곳에 모여 기술을 연마하고 도를 논하여 그 학맥이 크게 번성하…

세상에 흥망성쇠가 있듯 성도 옮겨가는 법이다. 불견산 서쪽 모퉁이에 묵성 옛터가 있었으니, 이는 곧 묵문의 옛 땅이다. 옛날 묵자들이 이곳에 모여 기술을 연마하고 도를 논하여 그 학맥이 크게 번성하였다. 후에 지진이 일어나 성벽이 무너지고 거리가 땅 속에 묻혀 옛 성은 폐허가 되었다. 오직 학사만이 남았으나 더는 사는 이가 없다. 다만 성 모퉁이에 점풍탁만이 남아 허물어진 망루 처마에 매달려 천 년이 지나도 떨어지지 않았다. 바람 불어 탁이 울리면 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니, 사람들이 말하길 그 속에 예로부터 전해진 소리가 깃들어 있다 하였다. 이제 옛 땅에 이르러 무성한 덤불을 밟고 깨진 비석을 어루만지며 옛 성의 소리를 듣고 옛 성의 일을 보노라. 탁 소리가 울리는 때를 빌려 천 년 묵문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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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흥망성쇠가 있듯 성도 옮겨가는 법이다. 불견산 서쪽 모퉁이에 묵성 옛터가 있었으니, 이는 곧 묵문의 옛 땅이다. 옛날 묵자들이 이곳에 모여 기술을 연마하고…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