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의 광경은 이전과는 전혀 달랐다. 피와 시신이 널려 있는 것은 물론, 예전의 냉철하고 강인했던 인도자는 어째서인지 광기에 사로잡힌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마치 거대한 심마에 시달리는 듯, …
눈앞의 광경은 이전과는 전혀 달랐다. 피와 시신이 널려 있는 것은 물론, 예전의 냉철하고 강인했던 인도자는 어째서인지 광기에 사로잡힌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그는 마치 거대한 심마에 시달리는 듯, 고통 속에서 간신히 버티고 있었다.
당신은 살생도의 수행에 대해 묻고 싶었지만, 지금은 안내인의 상태를 먼저 살필 수밖에 없었다. 그는 당신의 물음을 무시한 채, 자신이 죽거든 그의 혈첩을 각장림 속죄의 보리수에 걸어두라 했다. 그리하면 살생도의 경지가 한 층 더 올라, 원하는 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