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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에 뛰어난 장인이 하나 있었는데, 기관술에 심취하여 처자식도 없이 홀로 살았다. 어느 날 한가로이 인형을 만들다 온갖 어려움 끝에 마침내 완성하였다. 이 인형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생했고, 매…

묵성에 뛰어난 장인이 하나 있었는데, 기관술에 심취하여 처자식도 없이 홀로 살았다. 어느 날 한가로이 인형을 만들다 온갖 어려움 끝에 마침내 완성하였다. 이 인형은 마치 살아 있는 듯 생생했고, 매혹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장인은 점차 인형에게 빠져들었고, 결국에는 교희라 이름 짓고 사람들에게는 자신의 아내라고 했다. 하루는 장인이 재료를 구하러 멀리 나갔는데, 길 잃은 서생이 그의 방에 잘못 들어갔다가 교희를 보고 그 아름다움에 넋이 나가 함께 머물렀다. 시간이 흘러 서생과 교희 사이에 정이 쌓여 백년가약을 맹세하였다. 그러나 장인이 돌아왔을 때, 두 사람은 마침 함께 목욕하며 깊은 정을 나누고 있었으니, 아이고, 참으로 어리석은 남녀로다! 장인은 자신의 교희를 남에게 빼앗긴 것을 보고 격노하여 서생의 목을 베어버렸다. 교희가 벌거벗은 채 물 밖으로 나오더니 순식간에 눈물을 비 오듯 흘렸고, 밖에는 갑자기 바람이 일었다. 찰나의 순간 교희의 관절이 모두 갈라지고, 나무로 된 오장육부가 재가 되어 흩어지니, 땅에는 사람 마음을 헤집는 흔적만 남았다. 사람들은 모두 인형에게 정이 없다 말하지만, 그 속에 담긴 정이 바다처럼 깊고, 생사를 넘는 사랑이 있다는 걸 알지 못한다. 교희를 밤낮으로 그리워한 장인은 몇 번이고 다시 만들어 살려내려 했으나 모두 허사였고, 끝내 미쳐버리고 말았다. 교희의 모습은 다시는 찾아볼 수 없었고, 장인은 홀로 긴 여생을 보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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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성에 뛰어난 장인이 하나 있었는데, 기관술에 심취하여 처자식도 없이 홀로 살았다. 어느 날 한가로이 인형을 만들다 온갖 어려움 끝에 마침내 완성하였다. 이 인형…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