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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바둑에서는 한 수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지만, 그 한 수는 바로 내가 쥐고 있다! 나이 들수록 기억이 흐릿해져서, 내가 수십 년간 연구한 바둑 비법을 한 권으로 정리해두었다. 이것은 내 평생의…

이른바 바둑에서는 한 수 차이로 승부가 갈린다지만, 그 한 수는 바로 내가 쥐고 있다! 나이 들수록 기억이 흐릿해져서, 내가 수십 년간 연구한 바둑 비법을 한 권으로 정리해두었다. 이것은 내 평생의 보물이니 절대 남의 손에 넘어가선 안 된다. 적수를 만나도 세 가지만 알면 이길 수 있다! 먼저 상대에게 선수를 양보하되 상대가 말을 놓는 그 순간 즉시 허공섭물로 훔치는 것이다! 불쌍한 상대는 자기가 선수를 잡은 줄 알고 좋아하지만, 실상 내 말이 하나 더 늘어난 셈이지. 둘째, 세상에 태극의 이치를 안다고 하는 이들은 수두룩해도, 건곤전이의 비밀을 바둑판에 펼칠 수 있는 자는 오직 나 하나뿐! 상대가 방심한 틈을 타 바둑판 위의 모든 말을 내 말로 바꿔놓으니, 이 얼마나 통쾌한가! 셋째, 정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고수와 맞닥뜨리거든, 바둑판에 손바닥을 살짝 내리치고 '안 해!'라고 한마디 외치면, 그 순간 판이 송두리째 뒤집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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