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본디 보리밭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땅거미가 질 무렵, 모래와 돌이 돌연 날아올랐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문을 걸어 잠그고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에 살펴보니 보리밭 위에 돌사자 …
이곳은 본디 보리밭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땅거미가 질 무렵, 모래와 돌이 돌연 날아올랐고, 사람들은 두려움에 문을 걸어 잠그고 감히 다가가지 못했다. 다음 날 아침에 살펴보니 보리밭 위에 돌사자 십수 마리가 홀연히 나타난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웅크리고 있는 것도 있었고, 걸터앉아 있는 것도 있었으며, 갈기를 세우고 눈을 부릅뜨고 있거나 몸을 말고 깊이 잠든 것도 있었다. 돌사자들은 모두 바람길을 바라보고 있었고, 그 천 근의 무게로 지맥을 누르는 듯했다. 예로부터 위하 서쪽 언덕에는 숨겨진 능이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바, 사람들은 이곳을 사자 무덤이라 이름 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