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이는 몇 번이고 자신이 내일의 태양을 다시는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음식은 점점 줄어들어 사람들은 백토나 구더기까지 먹어야 했다. 그런데도 작은 고양이는 멀쩡하게 군영 안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청이는 몇 번이고 자신이 내일의 태양을 다시는 보지 못할 거라 생각했다.
음식은 점점 줄어들어 사람들은 백토나 구더기까지 먹어야 했다. 그런데도 작은 고양이는 멀쩡하게 군영 안에 웅크리고 있는 것을 보고 많은 이들이 참지 못했다.
"우리도 살 수 없는데 어째서 고양이는 살려 둬야 하는 거요?" 말을 마친 우두머리 거한은 한 손으로 청이를 들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는 날카로운 칼을 청이에게 겨누었다.
그럴 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청이 앞을 가로막았다.
"당신은 뭘 아시오? 작은 고양이도 살아남을 수 있는데 우리 같은 멀쩡한 사람들이 못 살아남을 게 뭐가 있소?"
거한은 이 말을 듣고 부끄러운 듯 청이를 내려놓으며 점점 야위어 가는 몸을 쓰다듬었다. 그러고는 청이만 들을 수 있는 목소리로 말했다.
"휴, 또 너한테 미안하구나. 내가 이런 연극이라도 안 하면... 군영 안에서 또 많은 이들이 더는 못 살겠다며 편히 죽게 해달라고 하거든."
"살 수 있어. 작은 고양이도 살 수 있는데 우리도 살아남을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