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전이 한창이던 때, 장군의 다리 갑옷이 처참하게 부서졌다. 하지만 군 안에는 갑옷을 고칠 재료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소식을 들은 성 안팎의 백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장군을 위해 철 조각을 …
수성전이 한창이던 때, 장군의 다리 갑옷이 처참하게 부서졌다.
하지만 군 안에는 갑옷을 고칠 재료가 이미 바닥난 상태였다.
소식을 들은 성 안팎의 백성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장군을 위해 철 조각을 모았다.
성안의 솜씨 좋은 대장장이가 그 귀한 재료들을 모조리 녹여 부었건만, 갑옷을 다 고치기에는 여전히 모자랐다.
결국 집에 있던 새 동전 몇 닢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
장군은 갑옷에 박힌 '건중'이라는 글자를 어루만지더니, 연신 훌륭하게 고쳤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장군은 동전이 박힌 이 갑옷을 입으니 마치 백성들을 등에 업은 것 같아
싸울 힘이 절로 솟는다며 기운차게 전장으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