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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곡예단'은 한때 량주에서 엄청난 명성을 떨쳤다. 단원들은 저마다의 재능으로 곡예와 변술의 비기에 능통했으나, 낙천적인 겉모습 뒤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밑 빠진 주머니'라는 이…

'배고픈 곡예단'은 한때 량주에서 엄청난 명성을 떨쳤다. 단원들은 저마다의 재능으로 곡예와 변술의 비기에 능통했으나, 낙천적인 겉모습 뒤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었다. '밑 빠진 주머니'라는 이름은 마치 예언과도 같아서, 하늘을 가릴 신통력을 지녔을지언정 주머니 한편은 늘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들은 슬픔의 늪에서 벗어나고자 분투했다. 백 가지 재주로 하늘에 닿고, 천 가지 기교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그들이 어찌 슬픔에 잠식될 수 있었겠는가? 사람들의 환한 웃음을 위해 그들은 온갖 모습으로 변신해 허상을 진실로 만들고, 구름을 타고 별을 낚아채듯 날렵하게 허공을 누비며 즐거움을 좇는다. 한낱 미미한 존재일지라도 고단한 삶을 한 편의 멋진 마술로 바꾸는 것, 그것이 그들이 지닌 가장 큰 재주다. 혹여 들판에서 그들을 우연히 마주친다면,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관객을 위해 펼쳐지는 절묘한 묘기를 감상해 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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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고픈 곡예단'은 한때 량주에서 엄청난 명성을 떨쳤다. 단원들은 저마다의 재능으로 곡예와 변술의 비기에 능통했으나, 낙천적인 겉모습 뒤에는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 Where Winds Meet 데이터베이스